[(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훔1:7)
나훔은 ‘위로하는 자’라는 뜻으로 주전 7C 이스라엘의 적국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의 멸망을 경고한 것이 나훔서이다. 주변국가가 멸망을 하면 그 영향이 바로 인접국가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복음으로 멸망 직전에 처한 나라를 살려 내는 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크리스천 중에는 교회만 다니는 신자, 복음을 누리는 신자, 미래를 제대로 보는 복음 깨달은 신자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미래를 보는 신자 중에 실패의 미래를 보고 대비하는 것이 나훔과 같은 선지자이고 승리의 미래를 보는 것이 이 시대의 남은자이다.
미래의 끝을 보면 모든 것을 전부 응답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시대의 언약 붙잡은 남은자로 여호와께 피하는 임마누엘의 증인의 축복으로 들어가 보자
<부산178개 중학교를 위해 중등부 부장으로 세운 류재두 장로>
성도여러분, 반갑습니다.
1997년 교회에 등록한 후, 이렇게 글로 만나 그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중등부 부장으로 10여년 섬기고 있으며 사하권역 책임장로로서 붕어빵틀처럼 재생산되는 제자의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앞에 서서 말로 하면 더 쉬울 것 같은데 글로 쓰려니 어렵기도 하지만 오히려 찬찬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더 깊은 속내를 얘기할 수 있어 부담되지만 이렇게 컴퓨터 앞에 3시간 넘게 앉아 있습니다.
저는 중등부에서 10년 넘게 지내면서 네 분의 교역자를 만나 후대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청소년사역자로서 세계복음화의 중요한 사역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 전도사님, 중등부를 사랑하시는 귀한 선생님들과 그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중등부들이 복음으로 변화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시는 모습, 어떨 땐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 하나님의 사랑에 늘 감사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 내 반 아이 훈련 한 번 더 보내시겠다고 애타는 모습, 중등부 사역에 내 인생을 걸었다며 고백하시는 모습,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후대에게 전달하시는 선생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중등부 시기는 초등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어쩌면 가장 애매한 시기로서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가질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 취급하고, 학교에서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진학과 진로에 막연하며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 가정과 가문의 영적문제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시기, 즉 방황과 반항의 시기로써 사탄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시간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중등부를 맡게 되었을 때, 저의 삶의 현장이 학교현장도 아닌 관공서(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인데 ‘왜 하나님께서 나를 중등부와 만나게 하셨는가?’라며 많이 의아해 했고, 나의 삶의 현장과 연관성이 없어 생소했고 처음 접하는 중학생들이 왠지 ‘가까이 하기에 어려운 당신’처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중등부 학생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저의 중등부 시절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없는 가정에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교육방침은 그 시대의 도덕 규범에 한치의 어긋남없이 세 아들을 율법적인 채찍으로 엄하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가정 분위기에서 장남인 저와 두 남동생, 아버지 사이에는 대화가 단절되었고 집안에서 유일하게 말씀하시는 분은 어머니뿐이셨습니다. 학교에서도 전혀 표시나지 않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조용한 성격에 무기력하고 목표의식도 없이 우울한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로부터 내려오는 가문의 영적 대물림을 그대로 무방비 상태로 받아 들여 영문도 모르고 고통을 당해야만 했던 저의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중학생 시절의 ‘류재두’ 나 자신과 만나고 나니, 중등부 시절에 대한 한이 생기고 저처럼 이렇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중등부 학생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후대들이 어릴 때부터 바른 복음을 듣고 어두움의 세력인 사단의 실체를 바르게 알고 여기서 빠져나오는 복음을 깨닫고 누리도록 돕기 위하여 하나님이 나를 중등부에 보내셨다는 사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대는 가정이 깨어져 홀아버지 혹은 어머니 또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과 가정에서 살아가는 학생을 비롯해 부모님과 함께 사는 학생들도 부모님의 신앙과 삶이 렘넌트의 영적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걸 봤습니다. 10여년 중등부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무서울 정도로 정확한 영적인 대물림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악조건과 환경에서도 하나님께서 후대를 키워가고 계신다는 것을 볼 때 '정말 예수 그리스도가 다구나! 이 속에만 있으면 되구나!' 하는 복음 안에서 완벽한 계획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중등부를 졸업한 옛 제자를 해운대지교회 집중훈련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는 중인데도 훈련에 참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전도자로 성장한 그 제자를 보면서 중등부사역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자녀의 양육은 한 손에 사랑을 또 한 손에는 채찍을 가지고 가르치지만 복음 안에서는 한 손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또 한 손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기도로 양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등부때는 보이지 않는 영혼 깊이 말씀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로 금방 변화되지 않는다고 표시 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등부 과정을 거쳐 고등부, 대학에서 혹은 청년이 되어 이때 깊이 심겨진 복음이 꽂을 피워 열매를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등부사역은 열매에 많은 관심을 갖기보다 농부가 밭에 씨를 심는 심정으로 이 사역에 임해야 됩니다.
사역중 제일 힘들다고 하는 중등부, 남들이 관심가지지 않은 자리 중등부, 이 자리를 함께 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선생님들께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후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올해 중등부를 이끌어 가시는 이동희 전도사님과 30여명의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중등부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했지만 뒤돌아 보면 너무 부족함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후대가 이 시대 살리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이 사역에 쓰임 받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전에 하나님이 나에게 먼저 응답하시고 힘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후대를 가슴에 더욱 더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운 중등부. 되어지는 편안한 중등부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인터뷰협조=윤소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