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가진 전문인 전도제자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외대 외교학과 졸업을 앞 둔 신진화 입니다. 부산외대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잠1:7)'는 건학이념에서 볼 수 있듯이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두고 세워진 학교입니다.
부산외대 지교회는 월요일 6시에 장성도 목사님과 박준식 장로님, 이지영 권사님, 교수님들과 집사님, 10명 정도의 재학생이 강의실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후에는 M.H 모임이 있고 다민족 지교회는 월요일 5시에 있습니다. 외대는 6개 단과대 중 4곳에서 단대별 모임을 하고 대학원생 모임, 교직원 모임, M.H모임이 있습니다.
'영외지후(영원히 외대 지교회를 후원하는 모임)'라는 모임이 있는데 졸업생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진 이 모임은 중국 유학생의 훈련비를 후원하기도 하고, 매 학기마다 Homcoming-day를 열어 특강, 사역보고를 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서로 못 다한 이야기도 맘껏 나누고, 믿음과 인생 선배들의 포럼도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감사하게도 선배님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십니다.
다민족 지교회와 외대 미션홈은 다민족 셋팅 캠프의 응답입니다. 3개월간 하나님 나라 체험 40일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되었던 캠프는 함께 모인 우리에게 사도행전 응답을 체험할 기회였습니다.
9월 2일에는 이성훈 목사님이 오셔서 외대 미션홈 개설예배를 드렸습니다. '두란노 운동의 시작(행19:8-10)'이란 말씀을 주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제자이며, 외대에서 시작된 미션홈이 전 세계대학으로 확산되어 가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미션홈에는 장비주 전도사님과 윤남주 대학원생, 정유진, 한기쁨 학부생이 인도받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저는 지금 외대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과 만남이 머릿속에 스쳐갑니다. 저의 대학 1학년을 떠올려 보면, 학교를 마음에 담지 못하고 수업에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지만, 첫 학기 성적은 바닥이었습니다. 학교에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을 찾지 못해 하루하루를 답답하게 보냈고, 전도는 부담만 되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 속에서 저는 방황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부산지부 미션홈에 인도하셨고, 돌이켜보니 미션홈이라는 틀 속에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그리스도를 아는 자 일 뿐, 가진 자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을 통해 복음을 희미하게 하고 누리지 못하게 하는 존재가 있음을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그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감사가 되는 개인화의 시간 속에서 힘을 얻고, 서서히 삶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교수님들과 외교학과 친구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소홀했던 만남들이 소중해졌습니다.
개인의 문제를 감추고 살아가는 대학현장을 보며 하나님은 전도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동기들이 한 번은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아직 전하지 못한 친구 2명에게도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다음 보내실 현장에서도 학사, 미션홈을 세우고 전달하는 일에 제가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부산외대에서 보낸 저의 대학시절은 이전에는 몰랐던 참 행복을 알고 그리스도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아픈 상처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상처로 치유되는 축복도 주셨습니다. 교회에 계신 어른들을 보면서 저의 남은 인생의 그림들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교와 복지선교를 연결하는 '복음 가진 전문인 전도제자'를 위해 도전하려 합니다. 제가 졸업하고 가게 될 현장에서 그리스도·임마누엘·말씀·기도·전도를 누리고, 보여주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속에 만나게 하신 전도자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